* 유테르의 한 줄 평 : 담담하게, 씁쓸하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듯이.
유테르의 한 줄 평은 어디까지나 유테르 주관의 집합체입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 이 헤살은 한 야매블로거의 되도않는 후기를 간결하게 압축한 것입니다.
* 일코질하는 숨덕의 헤살(=리뷰, 스포일러)라 덕요소가 소소하게는 개뿔이고 왕창 들어가 있습니다.
* BGM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편린일지라도, 내 잃어버린 기억>입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음, 헤살을 쓰기 전에 여담으로 영화 상영 전 CF얘기를 좀 해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인피니트가 갤럭시 플레이어, 줄여서 갤플의 CF모델인데요. 삼성 측에서 영화관 쪽 광고를 또 따로 만든 모양입니다.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나오는 스마트TV도 그런 버전이 있던데... 어쨌든, 갤럭시 S의 모델이었던 인피니트의 외모의 축, L이 이번에도 메인에 등장해선 영화관 예절에 대해서 말하다가 마지막에 "당신, 지켜볼 거에요?"라는 대사를 합니다. 그래서 매우 부끄럽기까진 안했는데 쨌든 혼잣말로 L 너 이자식을 외친건 쨌든 여담이니까 영화얘기를 해보죠. 참으로 물흐르는 전개. 근데 오빠라고 할 순 없잖아요 제가 L보다 두살은 더 많은데(...)
이제부터 본론. 영화소개같은거 하는 프로그램들 있잖아요. 어쩌다가 그걸 보고 이걸 봤는데, 영화 보실 분들, 절대 그런 프로 보지 마세요. 건축학 개론이 지금 118분으로 뜨는데, 그 프로에서 진짜 딱 15분 전까지 스포일러를 다 뿌렸습니다(....) 난 망했어. 꿈도 희망도 없어. 그래서 대충 한가인씨가 이 쯤에서 이런 대사 치겠다, 생각하면 딱 그 부분에서 대사를 치고 하는 전개(...) 눈물이 좀 흘렀습니다. 눈 앞을 가리는 것은 눈에서 나는 물일 뿐이겠죠.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이 영화는 그 프로의 MC이신 영화배우 권해효씨의 멘트따라, "상영관에서 나온 후 소주가 땡기는" 그런 영화입니다. "남자들의 첫사랑에 대한 환상"이란 것도 맞구요. 지금 KBS 월화드라마인 사랑비가 건축학개론마냥 2인 1역 캐스팅인걸로 아는데 이 캐스팅 때문에 중간중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신선한 느낌도 존재합니다.
서로의 마음이 닿을 듯, 닿지 않을 듯 하다 결국 닿지 못하는 걸 보면, 지금 보고 있는 라이트노벨 <앨리스랑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나, 만화 <너에게 닿기를> 의 전개와 비슷한 듯 하지만 건축학개론은 현실적인 끝을 맞이했으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뒤에 언급한 너에게 닿기를은 지금 주인공인 사와코와 카제하야가 러브러브하고 있으니(....) 비교 자체가 무리겠죠. 메르헨스러운 결말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 적절한 결말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영화, 완전 삐뚤어진 시각으로 보면, 여주인공의 밀당으로 인한 남주인공의 멘탈붕괴 스토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왜곡. 이것이야 말로 유테르 퀄리티. 그러니까 남자들은 여자를 멀리하고 XX를 하는게 낫습니다. by 2Pac 그러니까, 밀당은 자제합시다가 어쩌면 이 영화의 교훈일 수도 있어요. 그럴리가 없잖아 이 자식아(....) 물론, 농담입니다.
전 배우에 대해서 잘 모르는 편이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기 전에 제일 걱정했던 배역이라면 여주 두 분, 특히 20살을 담당했던 Miss A의 수지양이었습니다. 본 적은 없는데 논란은 꽤 많이 접한 <드림 하이>때를 생각했던 건데, 그래도 무난하게 연기했더라구요. 한가인씨는 <해를 품은 달>에서 얘기가 잠깐 나왔다가 가라앉았었죠? (아닌가요? 난 그런걸로 아는데? ㅇㅅㅇ?) 중간에 술에 취해서 욕하는 부분이 조금 어색했던 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조연분들도 연기를 못한다거나 그런 분들도 없었고.
그것보다 욕 얘기 나와서 말인데 제가 나중에 욕쟁이 할머니라도 될 것마냥 잘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 퍼득 들더라구요. 어색한게 오히려 맞는거 같은데 난 왜이렇게 욕을 잘하나 싶고(...)
90년대의 문화상도 많이 녹여냈었고, 삐삐라던가(전 모습은 아는데 사용법은 몰라요.), 이 영화의 메인 테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라던가 그 시대의 여러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클래식한 느낌에 보시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 때 태어나서 솔직히 저 노래는 잘 모르고, 저 노래마냥 요즘 노래 중에 어울리는 노래가 뭐가 있을까, 나와서 생각해봤는데요. 연주곡이긴 합니다만 에피톤 프로젝트의 <편린일지라도, 내 잃어버린 기억>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노래 전개 자체가 계속 뭐가 하나씩 덧붙여지다가 마지막에 팍 사라지는 그런 연주곡이거든요. 이 포스팅에서 자동재생되고 있는 노래입니다. 피아노를 그만둔지 10년이 넘었는데 왠지 이 노래 만큼은 악보만 있다면 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무슨 근거없는 자신감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던 첫사랑이 갑작스레 나타나고, 그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는, 근데 문제는 이 리뷰어가 하두 정신사납게 써서 읽기 힘든 <건축학개론>이었습니다. 별점은 이번에 개편되면서 위에 추가할 수 있어서 추가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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